10대의 나에게 어버이날은 부모님에 꽃을 달아드리는 날이었다.
학교 선생님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알려주었고,
나는 거기에 따라 꽃을 사드리고,
작지만 선물을 해드리며 그 시간을 보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부모님에 대한 감사보다는 연례행사 중 하나였던 것 같다.
20대의 나에게 어버이날은 안부전화를 드리는 날이었다.
대학교를 가서 타지 생활을 한다고,
학기 중이라는 이유로, 직장을 다닌다는 이유로
부모님을 찾아 뵙지도 못하고, 단지 안부 전화만을 하는
바로 그런 날이었다.
아마 이 시간이 내가 부모님에게 가장 많은 상처를 드릴
날이 아닐까 한다. 너무나도 죄송하고 죄송하다...
30대의 지금은 나는 조금은 부모님의 마음을 알것만 같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20대처럼 안부전화만 드리고,
시골의 집으로는 가지 못하고 있다.
어느세 우리 부모님은 70대가 되어가고,
머리는 희고, 아픈곳은 한군데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한곳이 먹먹하다.
"잘해야지 ~ 잘해야지 ~"라는 생각을 되네이지만,
부모님 앞에서는 무뚝뚝한 아들이 되어 서있다.
아마도 이번 어버이날도 그렇것 같다.
그래도 작지만 글로나마 부모님에게 감사의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감사해요.
부모님이 주신 그 사랑을 제가 다 알지 못하겠지만,
지금 이 순간 그 자리에 계셔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부족한 아들의 걱정으로 밤낮을 지세우시는 부모님
오늘 보다는 내일, 내일 보다는 모레
하루하루를 더 사랑하겠습니다.
더 잘하겠습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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