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딴짓예찬
아... "30춘기" 지금 바로 내 모습인가 보다.
Life_TravelMaker
2020. 10. 6. 09:37
"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모든 순간이 처음이라는 이야기 "
평생의 모든 순간들은 다 처음이라는 것을 나는 잊어버리고 사는 것 같다.
난 지금 슬럼프다. 30춘기를 겪고 있다.
지금까지 삶중에서 지금이 가장 힘든 순간이다.
출근은 하기가 싫고, 사람을 만나는 것은 부담스럽다.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는것이 무서워졌다.
싫은 사람이 직장에 생기고, 직장에서는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느낌이 든다.
분명한 것은 이건 나만의 생각이다.
하지만, 나는 상처를 받았고 그로 인해 너무나도 아프다는것.
그렇지만 일을 당장 그만두고 쉬는 것은 쉽지가 않다.
월급이 없어지면 어떻게 살지? 부모님은 시골에 계신데 나는 어떤일을 해야할까?
병원에서 일을 하는걸 나는 잘 적응을 할 수 있을까? 등등 ...
걱정이 되는 일이 너무 많다.
사춘기에 느끼는 것과 30춘기에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다르다.
삶을 내가 책임을 져야해서 그런지 더 무섭다.
혼자서 결정을 하는게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직은 가족이 없어서 나만 챙기면 되지만,
만약 결혼을 했다면 더 크게 고민을 했을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답정너라서 고민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혼자이다.
요즘은 정적이 너무 싫다. 그래서 넷플릭스도 결제를 해서
집에 있을때는 드마라를 틀어놓는다. 드라마도 "슬기로운 의사생활"과 같은
따뜻한 드라마를 틀어 놓는다. 말이라도 따뜻한 말을 듣고 싶어서...
30춘기를 겪고 있는 나의 하루는 또 이렇게 지나간다.
멍하니 있다가 눈물도 나고, 무너지는 마음 때문에 모든 것을 하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오늘 하루를 견뎌본다.
"오늘의 딴짓 드라마 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