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공포에 움츠려 들어 있을때, 시장은 올라가고 있었다.
마음이 천번은 흔들려야 투자자다.
주식투자를 한지 10년은 넘었다. 그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는 소문에 듣고 사는 일개 개미일뿐이었다. 누구의 말을 듣고 사면서도 그 기업이 어떤지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주식 투자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났을까 그때는 네이버를 통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정도는 살펴보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 나는 주식에 대한 공부를 정말 하지 않았었다.
그러면서도 주식 2배는 상승하길 바랬고, 때로는 10배가 올라가기를 바랬다. 하이에나처럼 남들이 잡은 곳에서 남은 작은 이익을 얻기위해 기다리는 생활을 했었다.
그런데 신기한것은 그러는 동안은 두려움이 없었다. 기업에 바라는 것이 없으니, 공부를 하지 않았으니 그럴 수 있었던 것같다.
시간이 흘러 30대 중반이 되었고, 나는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만으로는 나의 노후는 물론, 당장 지금의 생활도 유지를 하는게 쉽지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결혼까지 한다면 앞이 정말 막막하다는 말만 생각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먼저 부동산 공부를 시작했고, 그 좋은 시기(2015년 - 2017년)에 들어가서도 난 돈을 벌지 못했다. 공부를 한다고 하고 스터디를 하였지만, 나보다도 더 많은 공부를 하고 투자를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다. 시간이 흘러 점점 나는 두려워졌다. 이대로 내 인생은 어떻게 되지?
그렇게 시작된 2020년에는 내게 처음으로 행운이 찾아왔다. 주식에 대해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되었고, 공부를 할 여건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공부를 하는 중에 코스피가 1450포인트까지 급락하는 장을 봤다. 투자에 대해 모를땐, 이런 장이 온다면 무조건 사야지 라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실제 1450까지 내려오자 나는 조금 더 빠지지 않을까? 미국과 세계의 코로나 여파를 고려해야해라는 마음으로 가진 투자금의 약 10%만 투자를 했다. 그리고 1-2주가지나고, 코스피가 1700대로 올라오자 초초함고 조급함이 내 마음을 가득 채운다. 더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라는 생각에...
나는 여전히 투자에 대해 초보다. 정말 왕초보다.
생각은 하루에도 수십번이 바뀐다. 돈을 벌고 싶은데, 돈을 잃는것은 더 무섭다. 공부가 필요하다. 기업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렇게 공부를 하고 공부를 해서 마음이 단단해질때까지 좋은기업들을 찾아야겠다. 그리고 그 기업의 가격이 쌀때, 매수를 해야겠다. 나만의 원칙을 만들어야 겠다.
주식 공부를 하면서 주식이 불로 소득이라는 말은 정말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어렵고, 힘들고, 많은 시간을 사용해야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재미도 있다. 내가 이글을 쓰고 몇년뒤에는 전업투자자가 되어있길 간절하게 바래본다. 학창시절 이렇게 공부를 했다면 아마도 더 좋은 직장에서 일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글을 적고나니 마음에 잠시의 안정이 찾아오는 오늘 다시 나는 공부를 시작해본다.
공부에서는 효율적인 방법은 없다. 나는 모르는 만큼 무식하게 계속 해보면 부딪히고 실수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